[결혼] 포시즌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1 결혼식 장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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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장소를 포시즌스 호텔 서울로 결정한 이유

호텔에서 스몰 웨딩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했습니다. 결혼식을 결정했을 때가 코로나 시국이었습니다. 전국 방역지침은 3단계가 아니면 4제곱미터당 1명 기준을 만족시키면 참석 인원은 상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강화된 거리 두기 지침을 내리면서 50명 미만으로 결혼식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서울시 방역지침이 풀리기를 기다렸다가 결혼식을 진행하거나, 50명 미만으로 결혼식을 계획해야 했습니다. 사실 신랑과 신부는 원래 스몰 웨딩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50명 미만의 스몰 웨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최소 보증 인원이 200명인 학교 예식장도 알아봤는데, 보증 인원을 생각하면 소요되는 비용이 호텔에서 소규모로 진행하는 예식과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200명 보증 인원을 걸고 학교에서 예식을 진행해도 혹시나 규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50명으로 결혼식을 진행해야 한다면, 차라리 호텔에서 소규모로 결혼식을 하자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은 **“오직 식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식사가 맛있는 결혼식장을 알아봤습니다. ― 결혼식 후에는 결혼식은 “오직 식사!”에서 “꽃과 식사!”로 바뀌기는 했습니다 ― 찾아본 결과 스몰 웨딩에 적합하면서 식사가 만족스러운 수준인 결혼식장은 파크 하얏트 서울, 롯데호텔 서울(소공동), 롯데 시그니엘 서울, 신라호텔 서울(더 신라), 포시즌스 호텔 서울 5곳이었습니다. 검색을 해서 들어오셨을 것이기 때문에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저희가 선택한 결혼식장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었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식기 세팅

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진행했는가?

코로나 때문에 신랑 신부를 포함해서 최대 49명만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양가 친척들만 포함해도 50명이 넘었기 때문에 친척들을 모두 부르지는 못해도 최대 인원인 49명에 맞춰서 결혼식을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결혼식장이 각 호텔의 메인 식장인 경우 50명을 수용하지 못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100명 이상 200~300명까지 고려한 결혼식장에서 50명 미만의 인원이 결혼식을 진행하는 경우 식장이 너무 넓어 보였던 기억이 있어서 결혼식장의 크기도 너무 크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 200~300명 규모의 식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면, 예식장이 4개나 있는 학교 예식장에서 진행했을 것입니다 ―

가장 먼저 고려했던 곳은 파크 하얏트 서울입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스몰 웨딩으로 유명한 곳이고, 코로나 2.5단계에도 49명까지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크 하얏트 서울의 메인 홀은 버진 로드 ― 버진 로드는 원래 없애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는 전혀 상관없지만 ― 를 직선으로 놓을 수도 없을 정도로 매우 작아서, 4제곱미터당 1명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메인 홀 외에 다른 홀을 함께 빌려서 이원 중계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저희 결혼식이 편지를 읽어주는 시간이나 신랑 신부가 하객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원 중계 방식의 결혼식은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면 롯데 시그니엘 서울은 시그니엘 웨딩을 진행하는 메인 홀은 550제곱 미터로 너무 넓고, 프라이빗 파티를 진행하는 스튜디오는 너무 좁았습니다. 평소라면 50명 이내의 결혼식을 진행하기에 안성맞춤인 크기지만, 4제곱미터당 1명 기준(코로나 거리 두기)을 만족시키려면 훨씬 적은 수의 인원으로 결혼식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지인이 시그니엘 서울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기도 했고, 식사도 훌륭하기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저희 결혼식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파크 하얏트 서울과 시그니엘 서울처럼 너무 넓거나 좁지 않고 49명 동시예식을 한 룸에서 진행 가능한 200제곱 미터 전후의 룸이 롯데호텔 소공동과 더 신라, 포시즌스에는 있었습니다. 롯데호텔 소공동은 벨뷰스위트, 더 신라는 영빈관, 포시즌스 서울은 아라홀 ― 누리 볼룸도 가능하지만, 저희는 아라홀에서 했기 때문에! ― 입니다. 이제는 선택의 시간인데, 저희는 포시즌스를 선택했습니다. 포시즌스를 선택한 이유는 신랑과 신부의 선호도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롯데호텔 소공동이나 더 신라보다 최근에 오픈한 호텔이고, 국제 인지도에 비해 국내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초대한 분들 중 포시즌스 호텔을 아는 분들보다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만 해봐도 유명한 국내 호텔은 신라, 롯데, 힐튼, 하얏트, 웨스틴조선, 메리어트, 인터컨티넨탈 위주로 검색됩니다. 포시즌스는 STR 등급 기준으로 럭셔리 등급의 호텔만 존재하고 국내에 진출한지 몇 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아직 위에서 언급한 수준의 브랜드 인지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21년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포시즌스 서울(2년 연속)은 더 신라(3년 연속)와 함께 유이하게 5성급 호텔에 올랐고,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성급 호텔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장소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아라룸입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결혼식은 보통 그랜드 볼룸, 누리 볼룸에서 이어지고 가든 테라스 ― 가든 테라스에서 야외 예식을 진행할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가든 테라스 단독 예식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1월 예식을 예정했어서 가능했다고 해도 진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 에서 예식만 야외에서 별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 볼룸과 누리 볼룸 모두 분리가 가능하고, 분리된 “누리 볼룸 I”에서 예식을 진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누리 볼룸은 6층에 있는데, 6층 한쪽은 누리 볼룸이 반대편에는 아라홀이 있습니다. 그 외에 숨이나 오름 미팅룸도 6층에 존재합니다.

보통 결혼식은 그랜드 볼룸과 누리 볼룸에서 진행하지만, 저희가 처음 문의한 룸은 아라룸입니다. 그 이유는 어떤 블로그에서 누리 볼룸을 반으로 분리해서 결혼식을 진행할 경우, 누리 볼룸 전체 대관료를 지불(누리 볼룸의 기본 보증 인원 100명을 보증 인원으로 해야 한다는 뜻)해야 한다고 안내받았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직접 홀을 둘러보러 갔을 때, 아라룸과 누리 볼룸을 모두 둘러봤습니다. 둘러본 결과 50명 이내의 스몰 웨딩에서는 누리 볼룸이 너무 크게 느껴졌고, 누리 볼룸을 분리할 경우 누리 볼룸의 본래 분위기 ― 지금 생각해 보면, 누리 볼룸을 분리한 경우 오히려 아라룸보다 좀 더 정사각형 형태라 더 나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 가 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누리 볼룸을 둘러보고,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최소 보증 인원은 애초에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아라룸은 원래 162명을 수용할 수 있는 높이 3.6m의 홀입니다. 그랜드 볼룸 높이(5.2m)보다는 낮지만, 누리 볼룸 높이와는 동일합니다. 저희 부부가 결혼식을 진행하는 중에도 천장이 낮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아라룸은 룸이 약간 길다는 점만 제외하면, 크기와 모양이 적당했습니다. 한쪽이 전부 창으로 되어있는데, 경복궁 방향과 반대편에 룸이 있기 때문에 전망이 좋지는 않습니다. ― 그런데 하객분들 중 일부가 광화문에 있는 특유의 오래되고 낡은 건물을 보시더니 좋아하셨던 기억이? ― 하지만 남서쪽으로 창이 있어서 빛이 잘 들어오고 밝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결혼식을 겨울에 오후 5시에 진행해서, 겨울임에도 결혼식 전반부에는 자연채광으로 오랫동안 충분히 밝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어두워져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 누리 볼룸을 둘러봤을 때는 창이 없었는데, 커튼을 쳐서 그랬던 것인지 창이 없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포시즌스 서울 홈페이지에는 그랜드 볼룸과 아라룸과 달리 누리 볼룸 전망에 대한 얘기는 없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아라룸 뒷편에서 앞쪽을 바라본 모습

호텔도 아라룸도 마음에 들었고, 저희가 결혼식을 하고자 하는 날에는 6층에 다른 행사(특히 누리 볼룸에서)는 없었기 때문에, 하객분들이 다른 손님들과 겹칠 일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안내해 주신 매니저 ― 저희는 웨딩플래너 없이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매니저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웨딩 매니저분을 의미합니다 ― 분이 다양한 옵션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결정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라룸에서 소규모 결혼식을 진행하셨던 분이 계신다는 것과 아라룸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때 결혼식 총비용에 따라 제공되는 옵션(시식, 1박 룸, 커플 마사지 등)이 다르지만 그 외에는 동일한 웨딩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을 비롯해 식사 메뉴나 제공되는 와인의 종류 등 결혼식장을 결정할 때 필요한 부분과 실제로 결혼식을 진행하게 되면 고민해야 하는 부분들을 잘 짚어주셨습니다.

만족스럽게 매니저분과 미팅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와 배우자와 논의한 후에 포시즌스 호텔 서울 아라룸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혼식 장소를 결정한 후에는?

지금까지 결혼식 장소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을 선택한 과정과 그중에서도 아라룸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한 과정을 설명드렸습니다. 결혼식장을 계약한 후에는 포시즌스 웨딩 매니저분 및 플라워팀과 대면/비대면으로 식순, 자리 배치, 축의함 및 손님맞이 테이블, 결혼식 촬영, 사회자 등 다양한 부분을 협의했습니다. 결혼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플라워와 식사의 수준은 말할 것도 없고, 결혼식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필요한 사소한 부분까지 요청사항을 반영해 주시고 소통해 주셔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금까지 결혼식 장소를 결정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공유했습니다. 다음부터는 결혼식 장소를 결정한 후 매니저분과 논의하면서 결혼식을 준비한 과정에 대해 풀어보겠습니다. 식사, 식순, 플라워는 포시즌스 호텔과 논의한 부분이고 의상, 사회자, 촬영은 저희 신랑신부가 따로 준비했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포시즌스 호텔과 논의한 부분을 먼저 공유하고, 의상과 사회자 및 사진가 섭외는 후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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