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그레이드 – AMD 5800X와 끝판왕 공랭 쿨러 RC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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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할 CPU와 쿨러 정하기

이번에 CPU와 쿨러를 교체했다. CPU는 3600X에서 AMD 라이젠7-4세대 5800X로, 쿨러는 라이젠 기본 쿨러에서 3RSYS Socoool RC1800으로.

원래 쓰던 3600X와 쿨러는 예전에 동생이 5600X로 교체하면서 남은 CPU와 쿨러다. 애초에 그래픽카드, SSD, 메모리, 메인보드 등 모든 부품을 CPU 업그레이드를 가정하고 조립했기 때문에 CPU 업그레이드는 필수였다.

더 이상 AM4 소켓을 단 CPU 신제품이 나오지 않을 예정이므로, 구하기 힘들어지기 전에 업그레이드 하자는 마음이었다. 고려 대상은 5700X부터 5950X까지. 수랭 쿨러는 쓰기 싫어서 5700X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5800X와 가격이 동일했다.

5800X는 수랭 쿨러를 달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공랭 쿨러로 버텨보고 정 안되면 에코모드를 켜서 쓰는 한이 있더라도, 가격이 같다면 5700X를 구매하는건 손해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가장 좋은 공랭 쿨러를 열심히 알아봤다. 그리고 선택한 물건은 3RSYS 사의 RX1800이다. 퀘이사존 벤치마크에 따르면, 그 유명한 농협이나 AG620, 어쌔신 등 대장급 공랭 쿨러보다 성능이 좋다. 가격도 6만원 선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CPU와 쿨러 교체, 그리고

PBO2 설정과 쿨러 성능

배송 받은 CPU와 쿨러를 교체했다. 그리고 연결했더니 역시나 부팅이 되지 않는다. 메모리 문제였다. 처음 조립했을 때도 메모리가 말썽이더니, 이번에도 메모리가 말썽이다. 메모리를 모두 한 번씩 탈착하니까 이제야 부팅에 성공했다.

열심히 일하는 공랭 쿨러 끝판왕(?)

그리고 거의 하루를 벤치마크 돌리면서 CPU와 램 조정에 사용했다. CPU 조정은 커브 옵티마이저(PBO2)를 사용했다. 전압을 낮춰주기 전에는 기본/PBO/AUTO OC 등과 상관 없이 Cinebench R23을 구동했을 때, 80도 후반에서 90도까지 도달했던 CPU 온도가 PBO2 세팅 이후 80도 이하로 유지되었다. 벤치 점수가 상승한 것은 덤이다.

참고로 Curve Optimizer 결과는 모든 코에어 Positive 30을 줄 수는 없었지만, 20 이상은 들어가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쿨러는 예상만큼은 아니었는데, 기본 상태로 Cinebench R23 구동 중에 80도 이하로 유지되기를 바랐다면 너무 욕심일까… 그래도 이 정도면 마지막 AM4 컴퓨터로 만족스럽다.

커브 옵티마이저 세팅(귀찮아서 5단위로 테스트)

StoreMI 설치 오류

다만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있었다. StoreMI 설치 오류가 발생했다. 원래 쓰지는 않았었는데, 6TB짜리 HDD가 너무 느려서 저렴한 PCIe 3.0 SSD(B550 UNIVY는 그래픽카드 성능 하락 없이는 PCIe 4.0 2개 결착이 불가능) 하나 구매해서 캐시로 사용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구매한 5800X의 스테핑이 2(Revision VMR-B2)여서 StoreMI 설치가 불가능했다.

CPU-Z로 본 5800X

StoreMI가 그다지 선호되는 기술은 아니지만, 메인인 PCIe 4.0 SSD와 SATA3 HDD는 그 간극이 너무 커서 읽기 성능이라도 향상시키고 싶었다. 그런데, AMD에서 StoreMI를 버렸는지 5800X Stepping 2는 지원을 안 하는 것(정확하지 않은데, 레딧이랑 AMD 커뮤니티를 뒤져보고 추정한 결과다) 같았다.


어쨌든 3600X에서 5800X의 CPU 교체는 만족스러웠고, 쿨러는 조금 아쉽지만 기본쿨러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주었다. 이제 2개 달린 32GB램을 4개로 늘려서 총 128GB 램 용량만 달성하고, 느려터진 HDD를 보완할 방법만 찾으면 된다. 돈이 가장 쉽지만, 6TB 이상의 SSD를 사기엔 좀… 그나저나 32GB 4개면 램 오버가 3200까지 가능할까? 지금은 3466까지는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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